삼성SDS- 'DSC'사업

삼성SDS, 건설·교통에 IT 접목 `미래를 연결하다` 2015년 30조원 시장 `DSC` 사우디아라비아·英 등 진출 요금자동징수·전자정부 사업 中·인도·베트남서 수주 행진
기사입력 2012.10.08 15:06:50

기사

삼성SDS가 참여한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Aramco)사 세계문화센터 조감도. ＜사진 제공＝삼성SDS＞

삼성SDS가 융복합 IT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T가 생활 전반을 넘어 비즈니스, 국가 정책 등에 접목되고, 진화된 IT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나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SDS가 그동안 쌓아온 IT 노하우로 발 빠르게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한 분야가 아니라 여러 산업과 국가 행정에 적용할 수 있는 융복합 IT 기술은 삼성SDS의 강점이다. 삼성SDS가 추진하고 있는 해외 IT 컨버전스(융복합) 사업은 크게 건설ㆍ교통ㆍ정부 등 세 개 부문으로 나뉜다.

우선 `디지털 스페이스 컨버전스(DSC)`라고 불리는 IT 건설 사업은 건물 안에 디지털 기기, 유무선 네트워크, 소프트웨어(SW) 등을 한데 묶어 원스톱(One-stop)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회사 아람코가 다란에 건설 중인 세계문화센터 디지털공간융합(DSC) 사업과 영국 버밍엄대의 신축 도서관 사업이 대표적인 예다.

업계에선 2015년 DSC 사업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DSC 기술은 도서관, 전시관, 박물관, 복합쇼핑몰 등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명지대 학생들이 학술정보관 내부에 설치된 디지털 아쿠아리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SDS＞

해외 진출에 앞서 삼성SDS는 국내 DSC 시장을 개척해 왔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연세대, 성균관대, 명지대 등 국내 대학의 학술정보관사업이 대표적이다. 연세대는 태국, 대만, 중국 등 해외 대학을 포함해 4만7000여 명이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할 정도로 성공적인 명소로 꼽히고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사우디 아람코 사업 수주는 국내에서 축적한 DSC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한 결과"라며 "국내 기업이 글로벌 DSC사업 시장에 진출한 최초 대규모 사업"이라고 밝혔다. 삼성SDS는 MITㆍ스탠퍼드ㆍ인디애나주립대(블루밍턴) 등 다수의 미국 대학과 DSC사업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IT 교통 사업도 순항 중이다. 삼성SDS는 자동요금징수(AFC) 및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을 앞세워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자동요금징수 시스템은 승차권 구입을 비롯한 모든 운임 업무와 각종 통계 업무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기술이다.

또 지능형 교통시스템은 정보통신을 교통체계에 접목해 원활한 교통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삼성SDS는 2002년부터 중국 광저우를 시작으로 베이징, 우한, 톈진, 청두에서 AFC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와 말레이시아에서도 AFC와 ITS 사업을 수주했다.

해외 전자정부사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삼성SDS는 베트남, 몽골 및 코스타리카 전자조달시스템 구축사업을 수행한 바 있다. 전자조달시스템은 정부가 기업을 대상으로 인터넷 조달 단일 창구를 구축하고, 정부 물품 표준분류체계 정비, 전자카탈로그 시스템 등을 만드는 서비스다. 현재 튀니지 전자조달시스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튀니지 정부가 부정부패 척결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작했다. 삼성SDS는 전자조달 전략 수립 및 컨설팅, 시스템 개발 등에 참여하고 있다. 이 밖에 미국시장에 전자의무기록(EMR)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시스템통합(SI)이 아닌 솔루션 라이선스 모델 사업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SDS는 해외 사업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6월 글로벌 조직을 개편했으며, 인재 확보와 양성에 힘쓰고 있다.

장화진 삼성SDS 글로벌사업본부장(상무)은 "올해를 해외사업의 원년이라고 보고 더 적극적으로 해외사업 확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시장을 선도하는 차별된 경쟁 역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채널에서 글로벌 우수 인재를 적극적으로 확보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