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콘텐츠·미디어 非통신사업 전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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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사업 확장 위해 자회사 설립하기도… SNS·게임·위성방송 등 서비스 다각화
통신업체들이 10월을 기점으로 '비(非)통신사업 전쟁'에 들어간다. 각 회사가 콘텐츠·미디어 등 다양한 비통신 사업부문에서 분사를 비롯한 조직 정비를 마무리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대결에 들어가는 것.- ▲ LG유플러스의 새로운 게임 콘텐츠 서비스 'C-games'. / LG유플러스 제공
KT 관계자는 "분사할 미디어콘텐츠 사업부문은 지난 3월 영입한 김주성 부사장이 이끌고, IPTV(인터넷TV) 콘텐츠 수급을 비롯한 KT 내부에 보유한 콘텐츠 사업부문이 포함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분사가 완료되면 KT는 대부분의 비통신사업을 별도 회사로 운영하게 된다. 이는 빠르게 성장하는 비통신사업의 의사결정 및 조직 구조를 단순화하고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좀 더 빠르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현재 IPTV·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를 비롯한 미디어콘텐츠 부문의 KT 그룹 분기별 사업매출은 약 2500억원.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0%씩 성장하고 있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비통신사업의 KT 전체 이익 기여도도 올 1분기 11.4%에서 2분기 19.1%로 늘어났다. KT는 2015년까지 KT 사업 중 IT서비스·미디어·융합(컨버전스)·글로벌 사업 등 비통신사업의 매출을 18조원 규모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역시 1년 전 분사한 SK플래닛을 비롯한 자회사를 통해 비통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K플래닛은 SNS(Social Networking Service·온라인모임서비스)·전자상거래·T스토어(SK플래닛의 응용프로그램 장터)·모바일지갑 서비스를 추진하면서 일본·미국·터키·동남아 지역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SK플래닛을 포함해 SK텔레콤의 비통신사업 이익 기여도는 1분기 1.6%에서 2분기 11.3%로 상승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직원들이 경영현안을 함께 토론하는 '타운홀 미팅'을 비롯해 이전 회사보다 훨씬 수평적으로 임직원이 소통하고 있다"며 "사업분야 제한 없이 직원의 아이디어를 받아 4개의 사업을 구체화하고, 이 중 하나는 조만간 서비스가 실제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최근 단순한 망 사업자에서 벗어나 융합 기술을 접목, 통신사업과 비통신사업을 동반 성장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미디어 및 광고·게임·교육·유틸리티·자동차·헬스케어 등의 산업 영역에 집중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게임사업의 경우 최신 게임을 번거롭게 내려받지 않아도 인터넷상에서 즐길 수 있는 'C-games'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연말까지 100여종을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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