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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29일 월요일

모바일광고


모바일 `타깃팅 광고` 전성시대

발행일 2012.10.28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모바일 광고업계에 `타깃팅(targeting) 광고`가 뜨고 있다. 성별이나 연령대 뿐만 아니라 특정 브랜드나 제품군 등 구매 취향과 생활 패턴까지 감안해 카테고리를 분류, 광고를 하는 방식이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묻지마` 광고보다 높은 광고 효과와 비용 효율성을 자랑한다.

SK마케팅앤컴퍼니(SK M&C)가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플랫폼을 통해 선보인 `포인트친구 애딩`은 13년간 축적된 OK캐쉬백 데이터를 기반으로 타깃팅 광고를 한다. 이를테면 유한킴벌리의 여성용품 브랜드 `좋은 느낌`은 `2030 여성`, 즉 2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광고 메시지가 노출된다. SK M&C 자체 조사 결과 동영상과 퀴즈로 이뤄진 이 브랜드의 메시지 광고는 63%의 광고 반응률과 40%의 퀴즈 참여율을 보였다.

애딩의 타깃팅 분류에는 성별·연령대·특정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 뿐만 아니라 `주말 레저 타입` 등 생활 패턴까지 포함된다. 3600만명의 회원이 이용하는 OK캐쉬백 서비스가 정확한 타깃팅을 가능토록 한다.

론칭 3개월도 지나지 않아 1차 인증회원 목표 수인 50만명을 넘어섰다. 53만여명의 전체 회원 중 광고 친밀도와 구매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20~39세 사용자가 76%를 차지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광고 반응률로만 따지면 포털의 305배, 일반 모바일 배너의 87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다음)의 모바일 네트워크 광고 플랫폼 `아담(Ad@m)`은 시간과 시·군·구 단위 지역, 단말기 종류, 모바일 웹이나 애플리케이션의 카테고리 등에 따라 선택적 집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식음료 브랜드 `네슬레`는 아담을 통해 지역 위치 정보를 활용, 네스프레소 대구·부산 매장 오픈에 맞춰 해당 지역에서 타깃팅된 광고를 선보여 좋은 효과를 얻었다.

`돈 버는 앱`을 표방하는 광고 플랫폼 앱 `모비딕`에도 타깃팅 기법이 포함됐다. 전화를 걸거나 받을 때 광고가 노출되고, 일부를 사용자가 `리워드` 받는 방식인 이 앱은 광고주가 직접 웹사이트에 접속해 광고 집행 기간과 요일, 시간대를 지정하고 성별·연령별·거주 지역을 타깃팅 설정할 수 있다.

페이스북의 `오퍼`나 구글 `애드몹` 등 해외 모바일 광고 플랫폼 역시 가입자의 위치와 성향을 분석한 타깃팅 광고 매출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고재홍 SK M&C 팀장은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적합한 타깃을 선별해 접점을 정확히 잡은 광고 커뮤니케이션은 소비자 반응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가장 적합한 소비자를 찾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합리적인 방법과 예산으로도 광고효과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2년 10월 25일 목요일

방송과 정치

여당 추천 KBS 이사 한진만의 자괴감[기자수첩]
안현우 기자  |  adsppw@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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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05  16: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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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당 추천 KBS 한진만 이사 ⓒ 연합뉴스
이길영 씨가 KBS이사장 자리에 올랐다. 예상대로다. 5일 새벽 1시경 7인의 여당 추천 KBS이사들은 야당 추천 이사들의 반대에 불구하고 이길영 이사장 안건을 강행 표결처리했다.
허위 학력 기재 의혹,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원장 논란 등 제기되는 수많은 논란과 의혹은 그가 공영방송의 이사장이 되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7인의 여당 추천 이사 가운데 연장자인 이길영 씨가 이사장이 될 것이라는 예상은 강행 표결 처리로 현실화된 것이다.   
이길영 이사장 강행 표결처리는 비난을 불러오고 있다. 5일 4인의 야당 추천 이사는 “혹시나 하는 기대는 역시나 하는 탄식으로 끝났다”며 “참담함을 감출 수 없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진행된 이사회 첫 회의는 산적해 있는 KBS 이사회의 향후 사안들에 대한 합리적 논의와 처리를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깊은 회의를 품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강행 표결 처리를 반대한 이유에 대해 “의혹과 의구심을 털어내고 KBS 내부 구성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며 “이사회 스스로가 최소한의 자체 노력을 기울여서 국민적 눈높이에서 이해를 구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분노보다는 자괴감이 드는 게 이들의 심정”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자괴감에 있어서는 강행 표결 처리에 나섰던 여당 추천 한진만 이사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하지만 어디까지 정반대의 입장에서다.
그는 강행 표결 처리 이후 SNS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그는 “여권 추천이라지만 용병으로 처신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사안마다 내 나름대로 독자적인 의견을 내려고 했는데 그냥 해야 하나, 임기 3년을 채울 수 있을까 고민된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표결처리를 반대하는 야당 추천 이사를 들어 “감사 결과에 대한 책임을 (이길영)후보자에게 다짐받고 반대를 하는 것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라고 의문을 던졌다. 마치 반대하는 야당 추천 이사 때문에 자신이 용병 아닌 용병이 됐다는 항변으로 보인다. 정리해보면 막무가내인 야당 추천 이사 때문에 용병 대접을 받게 됐다는 자괴감이다.
그가 여권의 용병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는 핵심은 그가 강조했던 독자적인 의견이 이날 이사회 과정에서 개진됐는가의 문제로 좁힐 수 있다. 비공개로 진행해 상세하게 알 수 없다. 다만 SNS에 남긴 그의 글을 보면 대략 짐작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감사라는 조건을 달았지만 어디까지나 여당 추천 이사와 함께였다. 그가 용병일까 아닐까, 물론 판단은 독자의 몫이다. 
“나로서는 후보자인 이길영 이사에 대한 각종 의문들이 왜 그렇게 많은지 의아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진의 여부를 내가 알 수는 없기 때문에 의혹만 갖고 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여겼다. 마침 KBS 제2노조위원장이 감사청구를 했다고 한다. 그래서 감사 결과 위법한 사실이 인정되면 이사장직을 사퇴하는 것을 다짐받는 선에서 마무리하는 것이 최선이 아닌가 판단했다. 내가 너무 순진하게 생각하는 것일까”

2012년 10월 22일 월요일

모바일기기 접속 늘며 IT기업 실적 하락(모바일 과도기)


모바일에 발목잡힌 구글 `어닝쇼크`
3분기 순익 20%↓ 주가도 곤두박질
페이지CEO "구글플레이 매출 성장"
기사입력 2012.10.19 17:11:45 | 최종수정 2012.10.19 20:02:17싸이월드 공감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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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정보기술(IT) 대표기업들이 잇달아 실망스러운 3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업계에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의 실적 악화는 모바일기기 사용이 급증한 데 따른 여파여서 주목된다.

18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구글의 순이익은 21억8000만달러(주당 6.53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 27억3000만달러(주당 8.33달러)에 비해 20.1%나 떨어졌다.

구글이 인수한 자회사 성적도 시원찮다. 구글이 지난해 인수한 모토롤라모빌리티의 3분기 매출은 25억8000만달러에 그쳐 시장기대치 33억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구글은 올 1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61% 성장한 순이익을 거둬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구글은 2분기에도 순이익 27억9000만달러로 증가세를 이어갔던 터라 성장동력이 약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 실적을 공개한 MS, AMD, 노키아 역시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MS의 경우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8%(160억800만달러), 21%(44억7000만달러) 떨어졌다. 노키아는 이번 분기에도 순손실이란 함정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들 IT기업의 실적 쇼크는 스마트폰ㆍ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 사용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구글에 접속할 때 PC보다 모바일기기를 쓰는 이용자가 크게 늘어난 게 매출ㆍ순이익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얘기다.

모바일 접속 광고는 PC로 접속할 때에 비해 클릭당 단가가 절반 수준에 그친다. 구글만 하더라도 모바일 광고 단가가 PC 광고 단가의 56%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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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모바일기기를 통한 접속이 늘면 광고가 주 수입원인 구글로서는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 실제로 3분기 구글의 프로모션 광고 클릭 건수당 광고수익은 15%나 줄었다.

모바일 광고는 화면이 작아 광고 노출 공간이 부족하다는 태생적 한계를 갖고 있기도 하다. 보수적인 대형 광고주들은 아직 모바일 광고 효과가 증명되지 않았다며 모바일로 이동하는 것을 조심스러워 한다. 모바일 트래픽(통신량)은 매년 폭증하지만 그만큼 수익이 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콜린 길리스 BGC파트너스 애널리스트는 "구글 광고 클릭당 매출액은 4분기 계속해서 줄었다"며 "구글의 핵심사업 성장성이 약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MS의 수익 감소도 PC 수요가 줄어든 것과 관계가 적지않다. 모바일기기 사용이 늘면서 PC 이용량은 매년 줄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PC 출하량이 90년대 닷컴 버블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인텔과 AMD 역시 스마트폰, 태블릿PC가 아닌 PC용 반도체를 중심으로 사업을 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바일이 구글의 발목을 잡았지만 구글의 성장동력을 모바일과 분리해서 보기는 어렵다. 실제로 구글은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와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앱스토어 구글플레이를 차세대 삼각축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구글플러스 등 소셜 사업과 기업 솔루션 사업 등을 통해 새로운 수익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5억대 이상의 안드로이드 기기가 나와 있고 매일 130만대의 안드로이드 기기가 새로 만들어지고 있다"며 "구글플레이에서 콘텐츠, 앱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한 IT 전문가는 "IT 기업들이 모바일 환경을 받아들이면서 과도기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 모바일에서도 본격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노키아·MS·시스코…스마트폰에 적응못해
기사입력 2012.10.19 17:11:39 | 최종수정 2012.10.19 20:04:28싸이월드 공감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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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코너로 몰리고 있다. 한때 세계를 호령했던 노키아ㆍMSㆍ시스코 등 IT업계 선두주자들은 실적 하락으로 스마트폰 흐름에 뒤떨어진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표업체인 페이스북은 모바일 분야에 대한 관심이 저조해 수년 내 위기를 맞을지 모른다는 어두운 전망도 나온다.

노키아는 3분기 9억6900만유로(약 1조4013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해 6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14년간 휴대폰 부문 1위를 지켜왔던 노키아는 올해 삼성전자에 자리를 내줬다. 노키아의 3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8920만대였다. 이 중 스마트폰은 630만대 정도에 불과했다. 전체 휴대폰과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2%, 63% 추락한 것이다. 문제는 계속되는 적자로 노키아의 순현금흐름이 지난 2분기 말 42억유로에서 3분기 말 36억유로로 줄었다는 것이다.

PC용 운영체제(OS)에서 벗어나지 못한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시련의 계절을 맞고 있다. 지난 2분기 26년 만에 처음으로 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실적이 그다지 좋지 않다. 지난해 같은 기간(57억4000만달러)보다 21% 급감한 44억7000만달러의 순이익을 내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이런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MS는 오는 26일 터치스크린 방식의 차세대 OS인 윈도8을 출시하고 태블릿PC 서피스의 판매를 크게 높이는 전략에 온힘을 다하고 있다.

PC용 프로세서를 만들어온 AMD는 3분기 손실 규모가 1억3100만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시스코 역시 모바일 시장에 적응을 못한 기업 중 하나다. 시스코는 최근 기업용 태블릿PC 단말기 사업에서 철수했다. 시스코는 시어스라는 회사를 통해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기업용 시장 진출을 노렸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접었다.

페이스북 역시 모바일 광고 전략의 부재로 인해 주가 급락에 시달리고 있다. 2004년 창업한 페이스북이 모바일에 뒤처질 경우 2~3년 안에 위기를 맞게 될 것이란 위기감이 고조되는 형국이다.

향후 실적 전망치에 물음표가 찍히면서 지난 5월 기업공개(IPO)를 한 뒤 계속 거품론에 시달리던 페이스북은 38달러였던 공모가가 반 토막난 지 오래다. 

야후, 한국에서 철수


야후, 15년만에 한국서 철수
연내 야후코리아 사이트 폐쇄…자회사 `오버추어`도 사업접어
기사입력 2012.10.19 17:49:15 | 최종수정 2012.10.20 09:19:00싸이월드 공감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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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포털 야후가 올해 말 한국에서 철수한다. 한국에 진출한 지 15년 만이다. ▶관련기사 A3면

네이버ㆍ다음 등 국내 인터넷 업체에 밀려 검색ㆍ포털 사업이 지지부진한 데다 모바일 분야에서도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회사인 오버추어코리아 수익 감소 등도 복합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다.

야후코리아는 19일 "올해 말 한국 비즈니스를 종료할 계획"이라며 "야후 비즈니스를 개선하고 장기적 성장과 성공을 위한 자원 집중을 위해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야후코리아 사이트(kr.yahoo.com)는 올해 말까지만 운영되며 이후 야후 미국 사이트(www.yahoo.com)로 자동 연결된다.

야후 메일 이용자들은 야후 글로벌 메일 계정으로 아이디를 그대로 승계해 사용할 수 있다. 야후코리아 사이트에서 유료로 콘텐츠를 구매한 사람들에게는 연말까지 합당한 정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야후코리아 직원 일부는 각국 야후 지사로 발령이 나고 나머지는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야후코리아는 1997년 한국에 진출한 이래 한때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네이버와 다음 등 토종 포털이 급성장하면서 고전해왔다. 최근에는 검색 점유율이 0.2%까지도 떨어지기도 했다.

야후코리아와 함께 자회사인 인터넷광고플랫폼업체인 오버추어코리아도 철수한다. 오버추어코리아는 2010년 말 네이버와 체결한 계약이 종료된 데 이어 다음도 최근 자체 광고플랫폼 사용을 결정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야후가 한국에서 철수하면서도 국내 대표 모바일메신저업체 카카오와는 협력을 강화한다. 야후재팬은 19일 카카오 일본 현지법인 카카오재팬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야후 왜 한국 떠나나
네이버에 밀려 설 곳 잃어…새CEO 구조조정 첫 타깃
기사입력 2012.10.19 21:11:15싸이월드 공감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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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코리아가 한국에서 철수하기로 한 것은 야후가 강도 높게 추진하는 구조조정 일환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 구글 부사장 출신 마리사 메이어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한 데 이어 나온 조치인 셈이다.

야후가 한국에서 떠나면 국내 인터넷시장은 네이버 독점이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야후코리아가 한국에서 실패 역사를 쓴 것은 무엇보다 급변하는 국내 시장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야후는 1997년 국내 인터넷 보급과 함께 사이트를 개설해 사업을 시작했다. 국내용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검색 광고로 수익을 창출하면서 1996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함께 국내 검색시장을 양분했다.

하지만 2000년 NHN이 네이버 서비스에 나선 뒤 시장점유율은 급격하게 바뀐다. 네이버는 2003년께 검색시장 1위에 오른 반면 야후는 검색점유율이 꾸준히 떨어졌다. 네이버가 독주하는 가운데 다음이 2위 사업자 자리를 굳히고 SK커뮤니케이션 네이트까지 부상해 시장이 3자 구도로 굳어지면서 야후 입지는 더 좁아졌다.

야후 매출액은 1000억원에도 못 미친다. 2007년 유한회사로 바뀌기 전에 밝힌 2006년 감사보고서 기준 785억원이 외부에 뿌려진 가장 최근 수치다. 야후코리아 검색 점유율은 떨어졌지만 검색광고 회사인 오버추어코리아 매출이 야후코리아 매출을 떠받쳐 왔다.

그러던 게 2010년 12월 NHN이 자회사 NHN비즈니스플랫폼(NBP)을 설립해 독자적으로 검색광고 시장에 뛰어들면서 주요한 수입원이 사라져 버렸다. 최근에는 다음까지 독자 광고플랫폼 운영을 선언해 160억원가량 매출이 추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오버추어코리아 수익으로 적자를 해결했던 모회사 야후코리아 앞날이 더욱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다.

이번 야후코리아 철수는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야후 본사가 비용 절감을 위해 전격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KTH에서 운영하던 파란닷컴이 지난 7월 말로 서비스를 종료한 데 이어 야후까지 한국사업을 접어 국내 포털업계는 네이버ㆍ다음ㆍ네이트 `빅3`와 구글 간 경쟁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특히 네이버로 쏠림 현상은 더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야후는 한국시장에선 고전하지만 일본에선 검색시장 최강자 지위를 지키고 있다. 야후재팬은 1996년 야후와 소프트뱅크가 공동으로 출자한 인터넷기업이다.

야후재팬도 일본 검색시장을 수성하곤 있지만 모바일 등 신사업에선 능력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야후재팬은 지난해 매출 2924억엔, 영업이익 1596억엔을 기록했지만 최근 관료주의에 빠져들어 활기를 잃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야후재팬이 카카오재팬과 전격적으로 손을 잡은 이유다. 야후재팬은 카카오에 투자함으로써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로서는 NHN재팬이 만든 모바일메신저 `라인`에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 일본 라인 이용자는 3200만명으로 카카오톡에 크게 앞선다. 카카오 관계자는 "일본은 아직 스마트폰 이용자가 전체 휴대폰 이용자 중 30% 정도일 정도로 시장 기회가 많은 곳"이라며 "모바일 메신저가 플랫폼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한국에서 증명한 만큼 야후와 손잡고 일본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