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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21일 일요일

통신사, 비통신사업 전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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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10.11 15:44

본격 사업 확장 위해 자회사 설립하기도… SNS·게임·위성방송 등 서비스 다각화

통신업체들이 10월을 기점으로 '비(非)통신사업 전쟁'에 들어간다. 각 회사가 콘텐츠·미디어 등 다양한 비통신 사업부문에서 분사를 비롯한 조직 정비를 마무리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대결에 들어가는 것. 

 LG유플러스의 새로운 게임 콘텐츠 서비스 'C-games'. / LG유플러스 제공
KT는 이달 중 미디어콘텐츠 사업부문에 대한 분사작업을 마무리하고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KT는 지난 8월 성장성 높은 비통신사업을 독자 육성하기 위해 미디어콘텐츠 부문을 맡을 전담조직을 전문회사로 설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KT가 분사를 추진 중인 비통신사업은 위성·미디어콘텐츠·부동산 등 3개 분야이며, 이 중 위성사업의 경우는 KT의 100% 자회사 'KT샛'을 연말까지 설립하는 등 세부적인 추진계획이 공개됐다. 그러나 미디어콘텐츠와 부동산의 경우는 아직 구체적인 분사 계획이 논의 중이다.

KT 관계자는 "분사할 미디어콘텐츠 사업부문은 지난 3월 영입한 김주성 부사장이 이끌고, IPTV(인터넷TV) 콘텐츠 수급을 비롯한 KT 내부에 보유한 콘텐츠 사업부문이 포함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분사가 완료되면 KT는 대부분의 비통신사업을 별도 회사로 운영하게 된다. 이는 빠르게 성장하는 비통신사업의 의사결정 및 조직 구조를 단순화하고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좀 더 빠르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현재 IPTV·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를 비롯한 미디어콘텐츠 부문의 KT 그룹 분기별 사업매출은 약 2500억원.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0%씩 성장하고 있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비통신사업의 KT 전체 이익 기여도도 올 1분기 11.4%에서 2분기 19.1%로 늘어났다. KT는 2015년까지 KT 사업 중 IT서비스·미디어·융합(컨버전스)·글로벌 사업 등 비통신사업의 매출을 18조원 규모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역시 1년 전 분사한 SK플래닛을 비롯한 자회사를 통해 비통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K플래닛은 SNS(Social Networking Service·온라인모임서비스)·전자상거래·T스토어(SK플래닛의 응용프로그램 장터)·모바일지갑 서비스를 추진하면서 일본·미국·터키·동남아 지역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SK플래닛을 포함해 SK텔레콤의 비통신사업 이익 기여도는 1분기 1.6%에서 2분기 11.3%로 상승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직원들이 경영현안을 함께 토론하는 '타운홀 미팅'을 비롯해 이전 회사보다 훨씬 수평적으로 임직원이 소통하고 있다"며 "사업분야 제한 없이 직원의 아이디어를 받아 4개의 사업을 구체화하고, 이 중 하나는 조만간 서비스가 실제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최근 단순한 망 사업자에서 벗어나 융합 기술을 접목, 통신사업과 비통신사업을 동반 성장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미디어 및 광고·게임·교육·유틸리티·자동차·헬스케어 등의 산업 영역에 집중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게임사업의 경우 최신 게임을 번거롭게 내려받지 않아도 인터넷상에서 즐길 수 있는 'C-games'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연말까지 100여종을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콘텐츠 빈약한 국내 3D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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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10.11 15:42

세계 최대 영상마켓 'MIPCOM'현장에서 점검한 3D 시장_너도나도 신제품 출시 앞다투지만, 정작 즐길 콘텐츠는 턱없이 부족해… 제조사들 기기 판매에만 주력한 결과 
정부 내년 예산 40% 대폭 삭감, 기업들 직접 자구책 마련해야

지난 8일(현지시각) 프랑스 칸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영상마켓 'MIPCOM'에 한국은 참가 국가 중 유일하게 '3D 특설관'을 설치했다. 좁은 내수시장을 넘어 해외로 진출하려는 국내 3D 콘텐츠 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마련한 것. 그러나 3D TV를 두어 대 벽에 걸고, 상담용 테이블을 몇 개 놓은 수준에 불과했다. 

 프랑스 칸 MIPCOM 전시관에서 국내 애니매이션 관계자들과 바이어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국내 콘텐츠 업체들의 3D 콘텐츠 제작이 최근 부진하면서 산업 생태계 조성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뉴시스
사람들의 사진을 찍어 디지털초상화로 바꿔주는 이벤트로 관객들의 방문을 유도했지만, 바이어들의 발길은 뜸했다.

지난해 MIPCOM 기간 3D 콘텐츠 분야의 계약실적은 120만달러(약 14억원). 콘텐츠진흥원 주기환 차장은 "부가가치가 높은 3D 콘텐츠 산업의 저변을 키우기 위해 지원을 계속해 오고 있다"면서 "올해도 계약액 100만달러를 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4D 애니메이션 '넛잡(Nut Job)'으로 해외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레드로버 등 일부 3D 애니메이션 업체들이 선전하고 있지만, 산업의 전반적인 경쟁력을 논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아직 국내에서도 3D 콘텐츠 수급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이를 활성화할 생태계도 아직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콘텐츠 빈약한 국내 3D 산업 

요즘 주위엔 3D 입체영상을 즐길 수 있는 기기가 넘쳐난다. 삼성전자·LG전자 등 주요 업체들이 3D TV와 PC를 내놓은 지는 오래됐고, 무(無)안경형 제품도 속속 출시를 앞두고 있다. 장비를 쓰기만 하면 눈앞에 100인치 크기의 대형 3D 영상을 보여주는 기기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이 장비들로 즐길 만한 3D 콘텐츠는 찾아보기 어렵다. 국내 3D 산업이 하드웨어 개발에만 치우치고, 콘텐츠는 빈약한 기형적 구조로 성장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칸에서 만난 한 3D 애니메이션 업체 관계자는 "3D 기기 제조사들이 콘텐츠 육성은 외면하고 기기 판매에만 주력하면 언젠가는 한계에 부딪히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극장가도 마찬가지다. 국내 영화관의 3D 스크린 비율은 38.8%(2011년 기준). 글로벌 3D 스크린 전환 최대 예상치인 30%를 이미 훌쩍 넘어섰다. 이런 훌륭한 인프라를 갖추고도 정작 토종 콘텐츠는 없어 해외 3D 영화만 스크린을 독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3D 영화의 흥행 순위 10위권 이내에 든 한국영화는 '7광구'(8위)가 유일했다.

나머지는 '트랜스포머3' '쿵푸팬더2' '캐리비안의 해적' 등 할리우드 영화의 독무대였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관객들은 점점 더 3D 상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한국영화는 아직도 3D를 부담스러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상파 방송들도 3D 방송 개시를 꺼리고 있다. 그나마 3D 방송을 운영해오던 KT스카이라이프도 올 5월 방송 폐지를 결정했다. 문재철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은 "제조사와 정부가 3D 콘텐츠 활성화에 대한 의지가 없는 상황에서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을 계속 할 수 없다"고 말했다.

3D 콘텐츠 예산은 오히려 삭감

3D 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늘지만, 양질의 작품이 뒤따르지 못하면서 부작용도 불거지고 있다. 저렴한 컨버팅 기법으로 2D를 3D로 변환한 부실 콘텐츠가 범람하고 있는 것. 이 때문에 3D 영화를 볼 때 두통을 호소하는 관객이 생겨나는 등 전반적으로 3D 콘텐츠에 대한 인상만 나빠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극장과 제작사들은 3D 영화의 입장료가 일반 영화에 비해 1.5~2배 가까이 높기 때문에 3D 전환을 선호하고 있다. 관객이 적게 들어도 수익성이 높아 오히려 이익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국내 3D 영화 시장이 오히려 뒷걸음질친 것도 이 같은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 개봉작은 전년에 비해 70%가량 늘었지만(24→40편), 3D영화 매출액은 오히려 200억원가량 줄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시장에서 3D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호소력을 가질 수 있는 시기는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내년도 3D 콘텐츠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에서 3D 콘텐츠 산업육성 예산을 올해보다 40% 줄어든 75억원으로 책정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올해 3D 중계차 구입을 위해 책정된 80억원의 예산이 종료됐기 때문"이라면서 "정부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기업들도 3D 인력과 콘텐츠 육성에 적극 뛰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스티브 발머(마이크로소프트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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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10.11 13:30

마이크로소프트 CEO스티브 발머
빌 게이츠 후 10년 넘게 MS 지휘
PC 성장·모바일 대응 모두 부진
최악의 CEO로 언급되기도
새 버전 '윈도8' 로 재도약 노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발머가 이번에는 명예 회복을 할 수 있을까?

MS가 3년 만에 내놓는 새로운 운영체제(OS) '윈도8'의 출시가 이달 말로 다가오면서, '건곤일척의 승부수'를 띄운 스티브 발머에게 세계 IT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스티브 발머는 2000년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로부터 CEO 자리를 넘겨받은 후 10년 넘게 MS를 지휘해오고 있다. 하지만 이 기간에 주가 하락, 실적 저조, 내놓는 제품 대부분의 실패 등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인수 당시 주 당 60달러대였던 회사 주가는 최근엔 20달러 후반대를 오갈 정도로 떨어졌다. 가장 최근 분기(2012년 4~6월)에는 유례없이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CEO인 스티브 발머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한행사에 참석해‘윈도8’등 차세대 제품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블룸버그
그의 주도로 내놓은 상품들도 마찬가지였다. 그의 재임 기간 중 선보인 PC용 운영체제 '윈도 비스타' '윈도7'는 시장에서 그다지 높은 호응을 얻지 못했고, 휴대폰용 OS '윈도폰'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OS에 밀려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외면을 받아왔다. 태블릿PC용 OS는 제대로 내놓지도 못했다.

스티브 발머는 빌 게이츠와 하버드대 동창 출신으로 MS 성장 초기인 1980년 MS에 합류했다. 그는 개발자 출신인 빌 게이츠를 도와 20년간 MS의 재무·회계·인사 등 안살림을 책임지며 거대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입사 당시 수십 명에 그쳤던 MS 직원은 그 사이 수만 명 규모로 불어났고 1000만달러도 채 되지 않던 회사 매출 역시 수백억달러 규모로 커졌다. 그가 빌 게이츠와 함께 한 20년은 'PC시대'로 상징되는 MS의 최고 성장기였다.

하지만 제아무리 과거 성장의 공신이었던 그도 이제는 구석에 몰리는 형국이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얼마 전 이미 해고되었어야 마땅할 '미국 기업 CEO 5인'을 선정하면서 그 1등으로 스티브 발머를 꼽았다. 포브스는 당시 태블릿 등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수익이 높은 시장에서 MS를 멀어지게 했을 뿐 아니라 기존 MS-PC 생태계에 있던 다른 기업들의 수익과 성장에도 피해를 줬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MS가 스마트폰 시대에 구글 진영의 성장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는 점을 꼬집고 있다. MS의 스마트폰용 OS는 옴니아 등 삼성전자 초기 스마트폰 등에 채택됐으나 소비자들의 불만을 낳았고, 최근에도 노키아가 MS OS를 내놓은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으나 시장의 반응이 신통치 않은 상태다.

그런 면에서 이달 말 출시하는 '윈도8'은 발머로서도 배수진의 각오로 임하는 제품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윈도8'은 MS가 3년 만에 내놓은 윈도 새 버전일 뿐 아니라 무엇보다 태블릿PC 같은 모바일 기기에서도 사용 가능한 OS다. 터치스크린 방식 작동도 지원한다. 삼성전자와 HP·소니 등은 이를 바탕으로 평소에는 노트북으로 쓰다가 밖에 나갈 때는 화면만 뽑아서 들고 나가서 태블릿으로 쓰는 컨버터블 PC를 내놓을 계획이다. MS 역시 이런 과정을 전후방으로 지원하며 PC 시대의 재건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발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치는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디바이스와 서비스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깨닫게 하는 것"이라며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윈도 디바이스를 만들고 사람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창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스티브 발머가 혁신가 빌 게이츠를 도왔던 2인자로 끝날지, 아니면 혁신가를 뛰어넘는 새로운 CEO로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